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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관 학우님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이 있어 써봅니다.

 

전 대학교를 와서 코딩을 처음으로 배웠어요. 1학기 때 컴퓨팅 사고와 sw해결 수업에서 파이썬을 처음 배웠고, 매주 학회에서 선배들이 c를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육개월이 간신히 지났는데 동성고 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병관 학우님이 컴퓨터를 가르치는 것은 컴퓨터 능력보다 가르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전 육개월 동안 코딩을 배우고 가르치는 두 입장을 모두 겪어본 결과 그 말에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

 

학회 첫 시간에 선배들이 시키는대로 visual studio를 깔고, 프로젝트를 키고, 스크린에 보이는 말을 일단 따라치래서 일단 치고, printf를 배우고, scanf를 배우고, 자료형까지 쓰는 법을 배웠을 때, 제 머릿속은 정말 물음표로 가득 찼어요. int main() 도 뭔지 모르겠고, scanf에 %d는 왜 쓰는지도 모르겠고, 풀라고 준 예제를 봤는데 뭘 어떻게 해야될지조차 감이 안오는거에요! 그때 열심히 손을 들고 선배들한테 질문을 했는데 그때 선배가 저한테 이건 걷는 방법을 알려달라는거랑 똑같다면서 답답해했어요. 그때는 왜 선배가 그런 말을 하는지 잘 안 와닿았는데 동성고 봉사에서 파이썬을 처음 만져보는 학생들에게 알려주면서 무슨 느낌인지 알게 되었어요. 우리에겐 print나 input, %d, %s 같은 것을 숨 쉬듯이 쓰니까 학생들이 왜 이걸 모르는지 이해가 안되는 거죠. 사실 우리가 아는 것을 설명할 때는 종종 우리끼리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얘기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원을 설명할때 고등학생한테는 한 점으로부터의 거리가 모두 같은 점들의 집합이라고 하고 초등학생은 병뚜껑이랑 그릇, 보름달로 설명하듯이 코딩 가르칠 때도 내 머리에 있는 코딩을 완전히 비우고 가르쳐야할거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교육이라는 게 정말 힘들고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만약 정보 교사가 되어 코딩을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게 된다면, 프로그래밍 언어도 결국 언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뭔가 코딩을 해보기 전까지는 수식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근데 제가 처음에 코딩을 하나도 이해를 못하다가 뭔가 한줄한줄 해석하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printf 는 ""안을 출력해라, scanf는 사용자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다, %d는 정수가 들어갈 바구니고 &num은 바구니가 들어갈 정수이다 이렇게요! 그래서 만약 제가 코딩을 가르칠 기회가 생긴다면 무조건 따라치라거나 외우라는 말은 최대한 줄이고 내가 타이핑하는 글자들이 무슨 뜻인지 알게 하고 싶습니다.

컴퓨터 교육의 전반적인 얘기보다는 코딩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자세에 대해 느낌 점을 써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코딩을 잘하지 못하고 교육봉사도 한번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 두시간 동안 반년 전의 저를 보고, 제가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학생들을 도와주고, 우리가 뭘 잘못한건지 깨달으면서 정말 컴퓨터 교육에 대해 많이 느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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