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학기 Design your life 발표 후기

오늘 아주 인상적이었어...특히 마음공부............... 결국 마음을 잘 다스리면 내가 원하는 그 무엇도 다 잘 해 낼 수 있는 힘이 길러지겠지.... 시간을 너무 짧게 잡은 것은 내 탓이네...........이번 수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ㅠㅠㅠㅠ

마음공부에 대한 부분, 자세히 말 못해주신 거 얘기해주세요~~ 저도 마음공부 얘기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후후후

마음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40살의 제 모습을 생각해봤을 때, 그 모습이 너무나도 지쳐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턴가 끝도 없는 욕심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삶이 고달파지고 안정과 만족은 항상 저 멀리에 있는, 계속해서 원하지만 결국은 가질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공부하는 이유와 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그 누구도 돈을 쫓는 일에 삶 전체를 쓰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들 풍요로움 속에서 행복을 누리고 싶을 것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로 지금의 우리들이 마음을 돌보지 않고 계속해서 경쟁을 위해 사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중고등학교때부터 끝도 없는 경쟁을 통해 긴장을 유지했고, 그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그러나 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욕심을 내어 지친 몸과 마음을 모른척하고 계속해서 경쟁하였습니다. 그렇게 경쟁을 통해 어렵사리 진학한 대학에서 큰 배움과 깨달음은 얻지 못하고 또 다시 취업을 위해 더 큰 경쟁대열에 자발적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이 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담보로 하여 원하던 소기의 목표인 취직을 하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또 다시 정년보장과 승진을 위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 안정이 되고 금전적인 여유가 어느 정도 생기는 시기에 이르게 되면, 어느덧 정년이 다가오고 자신은 그만큼 늙어, 무기력하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경쟁 속에서 살다가 이뤄 놓은 것이라곤 돈 밖에 없는, 말 그대로 처참히 늙어 버린 인생은 노후가 여유롭고 만족스러울 리 없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살았다는 것에 대한 보상을 바라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위해 또 다시 욕심을 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무능함에 슬픔을 느끼며 죽음을 두려워하다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거부감이 들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욕심을 추구하는 삶이란 위와 같이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롯이 내 마음에만 귀 기울일 수 있는 맑은 정신이 있을 때 마음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유학수업을 하나 듣는데, 그 수업이 특이하게도 교수님 강의 보다 외부 강사 분들의 강의가 더 많았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퇴계의 직계자손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공부하신 분도 계셨지만 대기업을 다니다가 그만 둔 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그 분들을 그냥 딱 마주하면, 안정되고 차분한 성품 같은 것이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분들의 강의를 제일 앞자리에서 엄청 열심히 들었는데, 그 때문에 유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은 공부를 시작하지 않아서, 아는 바가 많이 없습니다. 그냥 순전히 제 생각으로는 사람들은 모두 선해서 그 마음을 회복하기만 하면 삶이 여유롭고 느긋해져서,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선한 마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해야 회복이 가능한지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고, 또 선한 마음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반대로 나쁜 마음 또한 존재하는가와 같은 것도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마음을 다스려서 무언가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욕심이 아닌 풍요로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발현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마음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을 제 임의대로 '마음공부'라고 칭했는데, 이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기 위해 공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정말 좋은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 지금 이 청춘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진지함과 삶에 대한 겸허한 태도가 자신을 절대 그런 상황으로 내몰지 않을 것 같은....그런 내공이 느껴지네....

오빠 저도 마음? 정신 다스리는데 관심이 많은데 도움이 될만한 관련 도서나 자료같은건 없나요오 아 그리고 유학수업 뭐들으셨어요????

오왕...ㅎㅎ 아직 유학에 대해 제대로 안배우셨는데 말하는데에서 먼가 유학스러운 느낌이 나네요.ㅎㅎ 저도 지금 '현대사회와 논어'라는 고재석교수님의 유학수업을 듣고 있는데요!ㅎㅎ 웅규오빠가 말하는 유학교수님 느낌 알꺼 같아요..ㅎㅎ 저도 강의 들으면서 교수님 행동 하나하나 말씀 하나하나에 감탄하거든요..ㅎㅎ

오빠의 마음공부 말을 들으니... 저에 대해 돌아보게 되네요... 흠... 저는 사실 그렇게 막 욕심이 없어서... 경쟁을 싫어해서 그런가? 너무 욕심이 없네요...그래서 결과도...하하....ㅜㅜ..
어떻게 해야 선한 마음으로 회복하는지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고 하신 것이 인상깊었어요! 정말... 알게되면 나중에라두 꼭 듣고 싶네요!^_^

솔애야 일단은 논어부터 읽으렴... 요즘엔 현대판 논어로도 많이 나오니까.. 근데 좀 재미 없을 수도 있어.. 나도 읽는데 생각하면서 안 읽으면 다 그게 그 말 같아서 좀 지루하더라고...ㅋㅋㅋㅋㅋ 나중에 사적으로 굉장히 좋은 소스를 말해줄게..ㅋㅋㅋㅋㅋ 유학수업은 서진영 교수님의 유학과 자본주의 들었엉. 한국인의 리더십도 들었고..

은경아 그래 화이팅ㅋㅋ

우리학교 유학수업은 정말 짱인듯...
저도 계절학기 때 유학과 자연과학 들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 가르쳐주셨던 교수님이 원래 이공계 전공이셨는데 졸업 후에 취직하셨다가 직장생활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유학공부를 시작하셨대요. 유학이라는 학문이 너무나 멋지고 매력있는 학문이라는 걸 느끼시고 본인의 여태 삶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걷기로 결정하셨대요. 얼마나 깊게 빠지셨으면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쳐주고 계신거에요..

근데 수업듣고 공부하고 과제하면서 교수님이 왜 그러셨는지 알겠더라구요..얕게나마 유학을 공부하면서 일분일초 막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요. 무엇보다 나와 세상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거 같아요.

성균관대학교 학생으로서 "우린 이런 걸 배운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해 준 특별한 수업이었달까...
2학년 우선과목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 3,4학년때쯤 듣는 게 좋은 것 같아요 ㅎ 그럼 더 느끼는 게 많아지는 것 같다는..

무튼 웅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니 ㅠㅠ 멋져요..

논어.......ㅎㅎㅎ그 불면증에 좋다는 논어요ㅎㅎ 일단 유학수업을 하나도 안들어서 오빠들은거 찾아보고 좋으면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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