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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과서 분석 발표의 첫 주 마지막 순서를 진행했던 김요섭입니다.
7학기에 재학 중이기에 이번에 교육실습을 용산구에 소재한 ICT 특성화고인 선린인터넷고등학교로 다녀왔는데요, 기존의 교육실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었기에 간단히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우선 다들 아시다시피 많은 학교에서의 교육실습이 2주로 단축이 되었지요. 일부 학교는 원래대로 4주로 진행한 학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2주로 진행된 학교에 나가는 교육실습생들의 경우, 교육부 방침에 따라 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온라인 연수를 받는 중앙교육연수원(https://www.neti.go.kr) 사이트에서 두 과목(4주 중 2주 분량)의 직무 연수를 받아야 했습니다. 뭐... 말이 어려워 연수이지 영상으로 조금 길게 각 15차시 정도로 진행하는 그냥 온라인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퀴즈도 있고 시험도 있어 편하게 듣지는 못했던 온라인 연수를 차치하고,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실습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를 자주 보시던 분들이라면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1/2학년이 격주 등교를 하고 있고, 등교하지 않는 주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온라인 수업 매체로는 타 학교에서는 Zoom이 많이 활용된다고 하는데, 선린에서 경험한 것들로는 Zoom은 사용되지 않고 EBS 온라인 클래스(https://oc.ebssw.kr/) 혹은 구글 클래스룸에 녹화 강의를 올려 학생들이 각자의 페이스에 맞추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학급 관리는 마찬가지로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서 진행되고 있었어요. 뭐... 수업을 들었다면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선린 기준으로, 교육실습생이 담당하는 파트가 1. 학급 2. 교과 이렇게 두 가지에 대하여 임의로 배정이 되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학급 담임선생님은 우리과 14학번 선배이신 김하은 선생님이 배정되었고, 교과 지도교사 선생님은 <네트워크보안> 과목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이셨어요. 또 선린에서만의 기준일지도 모르겠지만, 교육실습생은 1학년 학급만을 담당 학급으로 배정받기 때문에 첫 출근한 이틀간은 학생들이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2학년 교과 수업인 <네트워크보안> 과목에 참관을 주로 하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우리과 전공과목 중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이 <컴퓨터네트워크> 였는데, 선린에서의 <네트워크보안> 과목은 이론 중심으로 배웠던 네트워크를 실제 실습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첫 참관을 들어갔는데, Cisco Packet Tracer를 이용해 가상으로 네트워크를 배선하고 CLI 화면에서 다양한 명령어들을 이용해 구성하는 실습이 진행 중이었는데, 한 마디로 ‘멘붕’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제일 못하는 과목인데, 한 번도 본적 없는 실습 내용이라니... 심지어 더 당황스러웠던 건 2주차에 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스위치에 가상랜 구성 실습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교과를 담당하시는 지도교사 선생님께서 따로 시간을 내주셔서 2주차에 진행할 실습을 미리 해 보았고, 실제 2주차 수업에는 우리 성대 캠퍼스에서 컴사/문알 조교의 느낌으로 실제 실습 시간에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실습을 이끌어가는 역할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실습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대학에 와서 듣던 실습 수업과 상당이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이 될 뿐더러, 컴퓨터실에서 실습을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딴짓 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서 매우 놀랐었습니다.
배정받은 교과 과목 위주로만 이야기를 진행하였는데, 배정받은 학급의 경우에는 학생들을 볼 시간이 5일밖에 없었고, 또 코로나19 재난상황을 고려하여 쉬는 시간이 없었을 뿐더러 (대부분의 수업들이 교실 이동 수업인데, 이러한 교실 이동도 직전 과목을 수업하셨던 선생님들의 임장 지도로 수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조/종례와 점심시간(그마저도 불규칙했던) 밖에 없어서, 우리 학급의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감사하게도 하루는 시간을 내서 학생들 몇 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기회가 생겨서, 선린 신입생들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러한 고민들 중에는 진로/진학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의 개발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과도 같기에) 상당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학년의 입학 후 첫 등교 주간이 포함된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의 실습을 진행하며, 보통의 교육실습에서만큼의 충분한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바쁘게 돌아가는 학교 현장의 모습과 잠깐이지만 학생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경험, 그리고 실제 교직원 회의에 참석하며 교사가 되었을 때 경험하게 될 조직 생활의 체험과 더불어 기타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아요. 작년에 교육실습을 갈 학교를 정할 때 모교에 연락하지 않고 바로 선린을 선택한 이유는, 11년 전에 약 1년간 선린에서 정보영재교육원을 다녔던 추억을 바탕으로 비록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졸업생은 아니지만 선린에서 배웠던 많은 것들을 다시 학생들에게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컸지만, 올해 갑자기 발생한 재난상황으로 인해 충분한 교육실습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이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각자의 교육실습 경험이 다르겠지만, 국내 최고의 ICT 특성화고이자 우리과 선배님들도 상당수 근무 중인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의 교육실습은 대강 이렇게 진행되었다... 라는 것이 충분히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짧은 기간 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생각이 나는 순서대로 간단히 써 본 게, 글이 다소 길어진 점이 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학기 모두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여름에도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cf. 사진은 없지만, 선린은 급식이 정말정말정말 맛있어요 ! (공부든, 일이든 한국인은 밥심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ㅎㅎ 내년에 교육실습을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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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상황을 아주 잘 설명해 주어....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 요섭이가 멘붕이었을 정도면 수준이 상당했었다는 얘기네... ㅠㅠㅠㅠㅠ 신선한 자극과 도전의 기회가 된 듯....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