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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 보고를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ㅠ그래도 종강전에는 올리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벌싸 교육실습이 끝난 지 이주가 넘었지만 잊지 못할 생생한 기억을 바탕으로 써보겠습니다 ㅎㅎ

 

저는 교육실습을 모교인 수지고등학교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닐 때와는 분위기가많이 다르다고 들어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러한 걱정을 뒤로한 채 첫 출근을 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3년간 다녔던 추억이 많은 학교를 오랜만에 가니 너무 반갑기도 하고 벅차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아직 마음만은 고등학생인데..! 25살의 교생 선생님의 신분으로 학교를 들어서니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ㅎㅎ출근하면서 보니까 친구들이랑 맨날 봤던 거울들도 그대로고.. 잠시나마 추억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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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 첫 날 찍은 학교>

 

처음 만나게 된 교육 실습생 들은 모두 모교 생인 만큼 얘기도 잘 통하고 왠지 모르게 반가웠습니다. 선생님들이 환영식도 해주시며 정말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긴장도 많이 풀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중간고사를 4일이나 본다고 해서 반 아이들 얼굴은 보지도 못했고 인사조차 나누지 못해 학생들이랑 얼른 만나고싶단 생각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4일이 지나고 드디어 반 아이들의 명단을 받고 조회시간에 인사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반에 들어가기 전 복도에 서있는데 학생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와서 인사도 하고 자기들끼리 수근 거리기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ㅎㅎ

 

<학생 상담>

저는 담임 반 수업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담임은 2학년 반이었는데 정보 교과는 3학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담임 반 아이들과 만날 시간이 다른 과목 교육실습생들 보다 적었습니다.ㅠㅠ 수업이 없기 때문에 조 종례 말고는 담임 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제 이야기를 해줄 기회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상담이었는데 학교에서 시키지는 않았지만 다른 교육 실습생들의 실습일지에는 상담기록지가 있어서 그것을 보고 반 학생들과 상담시간을 갖는다면 서로에 대해서도 빨리 알 수 있고 내가 해주고 싶은 얘기도 많이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어떤 얘기를 나눠야 할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상담 신청 종이를 한 장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종이를 반에 갖다 놓고 선생님과 자신의 고민이나 여러 질문들을 얘기하고 싶은 친구들은 상담종이에 신청을 해달라고 했는데, 사실 학생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아 아무도 신청을 안 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무서웠는데 종례 시간에 상담 신청 종이를 보니 반의 모든 아이들이 신청을 해놔서 너무 다행이고 고마웠어요.ㅎㅎ

그렇게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과의 상담이 시작되었는데 조회시간 전, 점심시간, 종례시간이 끝나고 학생들과 이주 동안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지한 상담보다는 이것저것 학생들이 나에게 궁금해 하는 것들, 제가 학생들에게 궁금한 것 들에 대해 편하게 얘기 했고 학생들의 고민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저의 고민도 조금씩 털어놓으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요. 항상 시간이 너무 짧고 아쉬워하며 상담을 마무리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또 아쉽네요 ㅠㅠ 어떤 학생들과는 상담을 종례 끝나고 했는데 얘기가 길어져 8시에 집에 간 적도 있을 만큼 저와 학생들 모두에게 너무 소중하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생들과 많이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어서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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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하면서 찍은 사진들>

 

<교과목 수업>

저는 이론수업은 하지 않고 모두 실습실에서 하는 코딩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을 많이 한 편은 아니어서 대부분 지도교사 선생님의 수업에 들어가 참관을 하고 조교처럼 실습실 뒤에서 지켜보며 실습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수업을 한 것은 2차시 수업, 6번의 수업 이었는데 파이썬 터틀을 이용해 학생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수업을 구성해야 했습니다. 저도 잘 다루어보지 않은 코드라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정보 교생 선생님들이 4명이라서 함께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역할을 분담해 수업 구성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 또한 너무 재미 있고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라 많이 지치고 비주류 과목이라 잘 따라와주지 않는 학생들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다들 신기해하고 참여를 잘 해줘서 재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에 신경을 써주고 코드를 만져 주다 보니 수업시간이 모자랄 때가 몇 번 있어 대표 수업에서도 그럴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잘 못해도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따라와 주는 것이 너무 고맙고 대견해서 계속 그렇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교생실습을 나가기 전에는내 수업을 따라오는 학생들만 신경 쓰고 격려해 줘야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막상 수업을 해보니 이런 생각을 했던 것 자체가 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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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수업반 학생들과> 

 

<교육실습을 마치고>

처음 걱정했던 모든 것들은 생각도 나지 않고 행복했던 만큼 많이 아쉽고 헤어짐이 힘들었습니다. 저를 좋아해 주고 따라와 줬던 학생들과의 만남이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이 이젠 소중했던 추억으로만 남게 된다는 사실이 슬프고 믿어지지 않아서 마지막 날은 하루 종일 울기만 했어요ㅠㅠ 마지막 종례에 들어가 이런저런 얘기할 것들을 생각해 갔는데 우느라 하나도 못해서 너무 후회됩니다. 저를 보면서 따라 우는 학생들을 보며 한번 더 울었습니다. 이거 쓰면서도 또 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고등학생 때 입었던 교복을 입고 학생들과 함께 마지막 사진을 남겼습니다. 맨날 체육복만 입던 친구들이 오늘 사진 찍는다고 하복 동복 다 챙겨 온게 너무 이쁘고 귀여웠어요ㅠㅠ ㅎㅎ그렇게 사진도 다찍고 여기서 인사를 하고 집에 가면 진짜 마지막 인 것 같다며 제 앞에 서서 하교를 하지 않는 학생들과 늦게까지 얘기를 나누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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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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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고 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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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고 교생선생님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