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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거리나 시사점 3가지를 생각하면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꼼꼼하게 읽지는 못했지만, 설문조사에 대한 내용을 빼면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핵심1) 국내외 공개교육자료 사례의 시사점(88~89페이지)..
핵심2) 공개교육자료의 정규과정 연계 촉진 방안(149~157페이지)..
핵심3) 정책적 제언(182~184페이지)

성급한 일반화가 되겠습니다만...
모든 일에는 2가지가 아주 중요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돈' 그리고 '사람' 입니다...
이것은 정책에 대해 '예산'과 '담당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개교육자료에 대해서는 학생이나 교수자나 모두 '있으면 좋은것'입니다. 저 역시 이 생각에 동의합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강의를 커다란 지출없이 편하게 구해 볼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수업과 연관되는 좋은 자료가 있다면 저작자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나의 강의를 다른 사람들에게 개방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답은 바로 '싫어' 입니다.

싫은 이유를 하나 하나 떠 올려봅니다.
1. 나보다 더 잘한 누군가가 이미 자료를 올렸을텐데...
2. 이거 올려봐야 누가 보겠어... 호스팅 만료되면 없는 페이지 될텐데 뭐...
3. 이거 올려놓고 댓글로 욕만 먹는거 아냐??
4. 내가 수업중에 사용한 내용이 저작권 위반은 아닐까?
5. 강의를 어디에 올리지? 따로 비용을 들여 호스팅을 해야하나? 그럼 웹페이지도 제작해야하자나? URL도메인도 구매해야하고...
6. 강의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고?? 그곳에 내 자료를 업로드 하기 위한 검증을 받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하나??
7. 강의를 찍기 위해 캠코더,, 마이크가 필요하네??
8. 강의를 찍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 분들을 불러서 수업을 하려면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업해야겠네? 그때 주위가 산만해지면 어떻하지?
9. 학생들이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어서 질문하는데 주저하면 어쩌지?
10. 강의를 외부에 올리는 것이면 관리자에게 보고해야 할텐데... 결재 절차를 거쳐야겠네??
11. 내가 수업하는 장면을 캡쳐해서 내 얼굴이 인터넷에 떠돌다가 이상한데 악용되면 어쩌지??
12. 힘들게 만들었는데 담당자 바뀌면 어차피 사장되는거 아냐??

매우 귀찮은 것들입니다.
시도하지 않고 현재 방식을 유지한다면 위와 같은 걱정들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인센티브가 있다...
그러면 위의 11가지 걱정은 해결될것 같습니다. 님도보고 뽕도따는 샘 치고 이왕하는거 한번 잘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결국 중요한 것은 '돈' 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고서에도 자주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만 Hewlett 재단에서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 볼 수 있는 공개교육자료들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Hewlett 재단과 MIT의 케이스를 보면,, '돈'에 대해 무심해질 수 없습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MIT는 처음에 인센티브를 주다가 나중에는 주지 않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이것은 교육자료를 공개하는 문화와 풍토가 조성 된 뒤에 더 이상 인센티브를 지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센티브가 아니어도 많은 액수의 예산이 MIT의 공개교육자료에 지출되고 있는데, 만약 해당 담당자가 공개교육자료 개방으로 MIT가 얻는 보이지 않는 이득보다 지출예산을 더욱 아까워 하여 예산을 삭감하거나 서비스를 중지한다면 새로운 강의나 교육자료는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연구보고서, KOCW, 그리고 각 대학의 공개교육자료 웹사이트 등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공개교육자료는 지금 많은 관심을 받고 있거나 앞으로 관심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유지되고,, 정말 학교 현장에 녹아내리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근무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지속되지 못하는 정책이라면,,
즉 사람이 바뀌는 것에 좌지우지 될 정책이라면 그것은 한시적인 업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정책이 학교 현장,,, 도시의 학교나 외딴 섬에 있는 분교에서나 모두 효력을 발휘하고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처럼 시행착오가 개선되고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 정책의 의도에 공감하고 그것을 수업에 녹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은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처럼 수정 한 다음 문제가 있으면 원상복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변화와 도전은 필요하지만 평균 5년도 안되서 바뀌는 장학사나 장학관 인사정책에 자신이 지도하는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교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2년 시범학교 운영하고 2~3년 시행착오를 거치고 공문으로 쫙 뿌리면서 '~~~게 하세요.. 문의사항은 ~~ 장학사에게 문의하세요'라고 나오는 정책은 교사에게는 잡무의 증가,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교과 수업에 쏟을 에너지를 잡무에 쏟게 되어 질 높은 강의를 듣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수업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
  
공개교육자료... 그 취지와 활용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성패는 '돈' 과 '사람'이라는 중요한 2가지 변수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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