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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학기 자기소개

백윤재 2020.03.15 23:56 조회 수 : 107

안녕하세요, 컴퓨터교육과 18학번 백윤재입니다.

자기소개는 새로운 분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하는 것이지만 아직도 어려운 것 같네요.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 테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신입생 때와 복학한 작년 초 그리고 지금의 마음가짐이 달라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신입생 때 컴퓨터교육과에 온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면 “고등학생 때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서”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사실 제 장래희망은 보안 전문가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고등학생 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만든 자율동아리 활동 중 IT4U 보안강연회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2015 DEFCON CTF에서 우승하신 “권혁”님의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보안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었죠. 그래서 동아리 친구들과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 취약점 분석도 하고, wargame.kr에서 모의 해킹 문제도 풀어보곤 했습니다. 그러다 고3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래밍 관련 활동을 모두 그만두고 입시 준비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제 일 하느라 바빠서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자소서 및 추천서 관련 일로 동아리 담당 선생님을 자주 뵙다보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학생들을 이끌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모습, 학생들을 대하시는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해 진로와 태도가 바뀌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선택의 순간에 컴퓨터 공학과가 아닌 컴퓨터 교육과를 선택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앞만 보고 달리기도 바빠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이 시기에 몰려왔습니다. 결국 보안 전문가라는 목표를 위해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복학을 하게 되었는데 복학을 하는 것이 확정되고는 잘 적응하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게 닥친 현실만 생각하기에도 벅차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자존감은 바닥을 찍었고 하고싶은 것은 많았지만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용기를 내지 못해 쭈뼛거리다가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저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대학생이 되어서도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렇게 좋은 사람들과 지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마음에 조금씩 여유가 생겼습니다. 하고싶은 일도 많이 생겨서 모두 해보았습니다. 정말 재밌어 보이는 프로그래밍 학회에 들어가고 싶어서 지원해보고, 방학 때 공연을 해보니 너무 재밌어서 중앙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서 공연도 더 해보고, 열심히 살고 싶어서 23학점 꽉 채워서 신청해보고. 정말 다 해보았습니다. 무엇이든 해보니 얻는 교훈이 있더라고요. 지원한 학회 중 떨어진 곳을 통해서는 “세상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으니 더 노력해야겠다”, 23학점을 꽉 채워 듣고서는 “아 내 능력 밖이구나. 방학 때 공허함 때문에 생긴 열정을 너무 믿지 말자”.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하면서 수험생활 때처럼 이루고 싶은 목표도 다시 생겼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와 코딩을 통해 현재 사회 및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사는데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 생각한 것이 비전공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개선입니다. 작년 여름방학 때부터 소프트웨어 관련 세미나에 몇 번 참여하였는데 매번 많은 비전공자분들께서 참여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그분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막막해하고 계셨습니다. 처음 이 말을 듣고는 막연하게 비전공자분들의 학습을 돕고 길잡이 역할을 하는 컨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생각이 구체화되어 조금 더 친절한 온라인 저지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컴퓨터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컴파일러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갖고 학습을 하는 것과 아무 목표없이 배워야 하니까 학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학부 2학년이지만 목표가 있으니 앞으로 조금 더 가다듬어서 비전공자분들 더 나아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분들이 학습을 하는데 조금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김미량 교수님 수업은 처음 들어서 소개를 조금 자세하게 하고싶어서 적다보니 TMI 파티가 되었네요. 혹시 다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오프라인 개강하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