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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학기 자기소개

장미 2019.09.10 04:22 조회 수 : 75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교육과 19학번 장미라고 합니다!
 자기소개는 항상 할때마다 너무 어려운 것 같네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쭉 써볼테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일단 저는 컴퓨터가 너무 좋아서 컴퓨터교육과에 들어왔어요. 컴퓨터에 대한 흥미가 생겼던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제일 친했던 친구가 옆에서 손코딩을 하는 걸 딱 보고 생겼던 호기심이 절 여기까지 이끌어와주었죠!
 바로 다음학기부터 그 친구를 따라서 정보방과후에 들어가서 C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냥 내가 명령하는대로 컴퓨터가 돌아가는게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맨날 문제만 풀다가 그 방과후 수업에서 만난 선배가 정보올림피아드라는 대회에서 입상을 했다길래 신기해서 아무것도 모른채로 지원해보고, 떨어지고 펑펑 울고, 그 다음해에 또 지원하고를 반복하면서 중3때는 진짜 너무 운좋게 전국 본선에 나갈 기회를 얻었는데 대회를 마치고 나와서 집가면서 가장 크게 울었던 것 같아요. 기출문제도 여러번 돌리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정작 본 대회에서 한 문제밖에 제대로 풀지 못하고 나와버렸거든요.
 무엇보다 충격받았던건 정말 우리나라엔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나는 생각도 못하고 있던 방법을 바로바로 떠올리고 구현해내는게 너무 멋지면서도 부러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턴 방학때마다 정보 캠프같은 것들이 보일 때마다 신청해서 하루종일 밥먹고 코딩만하는 2주를 보내고 왔었는데 중고등학교 시절에서 가장 괴로우면서도 행복했던 기간이 아닌가 싶네요. 안풀리는 문제가 있어도 평소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데 그곳에선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다보니 잠들기 전까지 못 푼 문제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평소에는 주변에 컴퓨터를 하는 친구가 정말 드물어 학원친구들이나 과외선생님하고만 서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는데 그런 캠프들을 가면 주변에 컴퓨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항상 있고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았어요. 아 이것도 제가 빨리 컴퓨터관련학과를 진학하고 싶었던 이유랍니다.
 고2 올라가는 방학때는 또 운좋게 IOI 계절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말정말정말 너무 충격을 많이 받고 왔던 것 같아요. 교수님들도 교수님들이었지만, 실습조교로 오신 분들도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 많았고 같이 배우는 친구들도 정말 코딩을 잘하고 똑똑한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지 못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숙소가서는 친해진 친구 붙들고 못푼 문제들 물어보고 안자는거 걸려서 혼나고..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그 충격에 못헤어나와 나도 코딩을 잘해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남은 겨울방학동안 아무 곳도 안가고 제 방에서 문제만 풀었던 것 같아요. 학교 보충수업들도 다 무단결석해버리고 엄마가 제 방으로 밥 가져다주시면 밥 때가 된 거 알고(엄마한텐 너무 죄송했습니다..)뭐 아무튼 그래도 그때 제 실력이 제일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즐거운 코딩라이프를 살다가 저도 결국 일반고의 고3이 되어버려서 컴퓨터를 거의 접게 되었어요. (과학고에 가면 컴퓨터를 더 많이 할 수 있다길래 열심히 준비해봤었는데 최종 면접에서 컴퓨터가 아니라 과학문제가 나오더라구요..우물쭈물하고 바로 탈락..흑) 안그래도 혼자 컴퓨터 공부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진짜 학교 입시 담당 선생님께 너 이러다가 컴퓨터 쪽으로 큰 스펙 못만들고 성적도 떨어지면 이도저도 안되는거다라는 말을 들은 이후부턴 컴퓨터도 접고 캠프도 싹다 취소한채로 학교에 박혀서 선생님의 조언대로 내신 점수 따기에 목매달고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그땐 너무 상처받았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래도 그 결과 성균관대학교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나쁘진 않았던 선택같았네요.
 그렇게 일이년동안 코딩을 못하다가 이렇게 컴교과에 입학하니 1학기와 여름방학동안 제 체력이 닿는 데까진 해보고 싶은 건 정말 죄다 신청하고 무작정 해보았던 것 같아요. 동아리에 지원해서 웹 쪽도 살짝 건드려보고, C++도 새로 배워보고, 프로젝트 팀에도 슬쩍 껴보고, 이런저런 컨퍼런스, 대회, 스터디들도 있는대로 다 신청하고 또 뭔가 대학로망? 이었던 댄스부, 밴드부도 해보고, 첫 대학생이 되어서 이것저것 경험해보는 새내기 생활도 재밌었지만 정말 너무 오랜만에 마음놓고 코딩할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좋았어요. 컴퓨터에는 제가 해왔던 문제푸는 것 말고도 정말 다양한 세부 분야들이 있다는 것과 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보며 정말 다양한 생각들과 길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아직도 그 중 어느 분야가 제게 가장 잘 맞는지는 찾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1학년이니까 최대한 여러 분야를 직접 경험해보다보면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학기에도 제 꿈을 찾아 한 번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2학기 되세요..!
 새벽감성에 쓰다보니 너무 쓸데없는 정보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치만 너무 졸린 관계로 그냥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이 TMI들을 다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